파푸아의 전통가옥 호나이(Honai) - 블루에이지(BLUEAGE)

파푸아의 전통가옥 호나이(Honai)

적도의 뜨거운 태양, 열대우림의 정글, 세계 최대의 늪지 게다가 고산지역으로 적도빙하와 만년설이 있는 파푸아의 저녁은 초겨울의 찬바람이라 느껴질 정도로 싸늘하다. 때문에 파푸아 주민들은 양팔을 교차해 목을 감싸고 다니고 숯을 돼지기름에 반죽해 몸에 발라서 체온을 유지한다.

파푸아의 전통가옥 호나이(Honai)는 열대지방의 특징인 통풍이 잘되는 구조라기보다는 입구를 좁고 낮게 만들어 외부의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어두컴컴한 초막 안에는 난방을 위한 화덕이 중앙에 놓여 있고 그곳에 숯으로 불을 피우고 매캐한 연기로 난방을 한다. 연기로 가득한 호나이는 외지인들에게는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될 정도로 견디기 힘든 공간이지만 파푸아원주민들은 차가운 저녁의 한기 보다는 고통스러운 연기를 택했다. 열대의 땅이라는 생각에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파푸아를 찾은 외지인들은 혹한의 밤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일부다처제와 남성중심의 사회인 파푸아의 부족의 생활경계는 ‘우마(Uma)’라고 불린다. 우마에 속한 전통 가옥인 호나이는 남성중심 사회인 파푸아의 생활상이 반영된 것이기도 한다. 우마 중앙의 동그란 원형모양의 호나이에는 부족의 어른인 남성이 거주하고 그 주변으로 만들어진 직사각형의 호나이들은 여성과 어린아이의 공간이다.

여성들의 생활공간과 부엌이 있는 호나이 중앙에는 나무 작대기를 꽂아 경계를 만들고 돼지들을 기른다. 즉 여성의 호나이에는 한쪽은 생활공간이고 다른 한편에는 돼지를 위한 공간이다. 돼지는 이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가족의 일원으로 돌봄을 받는다. 파푸아의 여성들은 어린아이에게 물렸던 자신의 젖을 새끼돼지에게도 물리기도 한다.

 


김현청 brian@hyuncheong.kim
  –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파푸아는 삶의 모든 것이 녹아들어 있다.
파푸아를 여행하면 삶의 경이로움과 허무함을 마주하게 된다.
선택은 여행자의 몫이다.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시원하며, 눈은 기분을 들뜨게 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존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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