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談 22]꿀떡 같은 생각 – 블루에이지(BLUEAGE) 사업영역

[쓰담쓰談 22]
꿀떡 같은 생각

쓰담쓰談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은 바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생각하는 사람’의 작가 로댕은 작품을 조각하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종교적 의미의 이 조각은 후에 생각에 관한 다양한 맥락을 제공하는 기념비적인 조각상이 되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생각은 ‘판단, 기억, 관심, 마음, 상상, 느낌, 정성’ 등이 있습니다. 한자에서 생각은 ‘상(想), 사(思), 념(念)’이 있다고 합니다. 상(想)은 형상과 함께 순식간에 떠오르는 생각이고 사(思)는 곰곰이 따져서 하는 생각이랍니다. 염(念)은 머리에서 맴돌며 떠나지 않는 생각입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생각에 대한 개념은 바로 ‘육의 생각’과 ‘영의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근대의 철학의 출발점이 된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프랑스의 사상가 블레즈 파스칼이 인간을 비유해 한 말인 “생각하는 갈대(roseau pensant)” 등등 철학적, 종교적, 사상적, 사전적 정의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처럼 어렵고 복잡한 생각 이야기 말고 ‘꿀떡 같은 생각’ 이야기도 있습니다.

 

생각이 팔자

“생각이 팔자”라는 말은 늘 자신이 상상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대로 운명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낮이나 밤이나, 앉으나 서나 생각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남달리 예민합니다. 타인의 시선과 말에도 민감합니다. 게다가 대충 넘기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시끄럽고 어수선합니다.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상념(想念)이 차올라 사념(思念)이 끝이 나질 않습니다. 가만 놔두면 생각은 괴물처럼 커져서 마침내 나를 잡아먹고 내 영혼을 숨 막히게 합니다. 생각의 노예가 되면 마음은 종이 되어 생각의 부림을 받게 되고 생각에 질질 끌려다니게 됩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마침내 마음이 떠나가 얼빠지고 넋 나간 얼간이가 됩니다.” 생각 관리가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일침(一針)>의 저자 정민 교수의 말입니다.

로마제국의 황제이며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로 <명상록>을 후대에 남긴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도 “행동에 부주의하지 말며, 말에 혼돈되지 말며, 생각에 방황하지 마라.”는 말로 생각이 많은 ‘정신적 과잉 활동’이 가져오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새가 머리 위를 날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어도 내 머리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생각이 스쳐 지나갈 수는 있어도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에 둥지를 틀고 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이 팔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생각의 결과다

김승호 씨는 1987년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가 부모님의 식품점 일을 돕기 시작해 이불가게, 컴퓨터 판매업, 지역신문사, 증권 선물회사 등에 도전했지만 계속 실패했습니다. 2000년경에는 유기농 식품회사를 인수해 착실히 성공의 발판을 다져나가며 9·11 테러라는 위기도 넘겼으나 8개월 동안 진행된 매장 앞 도로확장 공사로 인해 이 역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거듭 추락하는 중에도 몸과 마음을 추스른 그는 마침내 김밥가게를 시작해 2007년, 미국에 13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연 매출 180억 원 규모의 사업체로 성장시켰습니다. 김밥 파는 CEO로 성공한 것입니다.

그의 성공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생각의 결과’였습니다. 그는 그의 저서 <생각의 비밀>에서 “나는 말의 힘을 믿는다. 한번 말을 하고 나면 잊기 전까지 그 힘이 사라지지 않음을 믿는다. 그리고 그 말에 힘을 부여하기 위해 그에 알맞은 이미지를 만들어 걸어놓거나 글로 써놓고 매일 보고 또 보고, 중얼거리고, 생각한다. 내게 정말 간절한 목표들이 생기면 나는 매일 100번씩, 100일 동안 상상하고, 쓰고, 외친다. 나는 늘 그렇게 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이루어왔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허름한 창고 건물에서 책상 하나에 대여섯 명이 다닥다닥 붙어 일하던 당시, 매물로 나온 큰 건물을 찾아가 매매대금을 마련하기도 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 미래 사옥’이라고 크게 확대해서 사무실에 붙여놓았습니다. 결국, 그는 그 멋진 건물을 소유했습니다. 가장 비싼 사무용 가구는 물론이고 60대 분량의 화물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창고까지 딸린 최신 건물을 융자도 없이 구매했습니다. 그 시작은 남몰래 찍어 놓은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그의 성공은 그의 생각의 결과였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이 되어 우리의 삶을 결정합니다.

생각이나 상상은 그 자체가 물리적 힘을 가집니다. 생각이 삶을 결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생각해야 합니다. 실패의 순간에도 성공을 상상해야 합니다. 미국 심리학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생각을 바꿈으로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운명도 바뀝니다.

 

이제 윤동주의 시 한 편으로 꿀떡 같은 생각을 시작하려 합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과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김현청 brian@hyuncheong.kim
  –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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