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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소라 껍질을 귀에 대면
어디서나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듯이
소망이라는 색깔의 안경을 끼고 보면
세상이 그리 험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노래하며 산다는 건 정말이지 힘든 일이지만,
그러나 바위에 부딪혀 보석이 되어 흩어지는 파도야말로
우리 젊은이들만의 언어이기에
한 개의 소라껍질을 가지고도
우린 분명 행복해질 수 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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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차려 놓은 식탁에 꽃 한송이를 놓고 갑니다.
나의 것일 수 없는 인생을 벌써 많이도 살았습니다.
이제는 훌훌 털고 일어서서
그리운 데로 돌아가야 할 날개가 필요합니다.
접어두었던 약속처럼 창을 열고 숨을 들이키며
그대의 가슴에도 꽃 한송이를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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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가늘게 떠도 눈부신 날이 있듯이
맑게 흘러가는 시내같이
내 영혼이 푸르른 날은
부르고 싶은 이름을 하늘로 날려 보내야지.
나무 사이, 구름 사이, 바람 사이.
어디서나 꼭꼭 숨어있는 그리운 얼굴은
눈을 감을 때만 나타나
훔치듯 가슴을 두드리며 달아나는 것.
그래도 밤은 싫어 아침에 만나리라
설레이는 만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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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다는 것은 때로 너무도 추상적이어서
하나도 실감나지 않는 타인의 식탁처럼
그저 무너지는 아픔을 느낄 뿐입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일은 최대의 기쁨인 것.
더러움에 물들지 않기를 소원하며
당신과의 만남에 가슴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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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보내고…
2013년을 맞이하며…